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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유시유종하길 바란다 (제17대 SV한인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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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2597회 작성일 2014-04-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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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입력일자: 2014-04-02 (수)  
남북조시대 송나라에 지혜와 용기를 두루 겸비한 종각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무엇이 되고 싶으냐"라는 어른들의 질문에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난관을 극복하고 진취적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승풍파랑이란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고 한다. 지난 1일 제17대 SV한인회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지난달 8일 선거 결과에 따라 당선증을 교부 받았음에도 우여곡절로 인해 어려움 속에서 출범했다. 그러기에 17대 한인회에 승풍파랑이란 단어만큼 와 닿는 단어도 별로 없을듯하다.

신민호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임원진들은 이날 임기 첫 업무를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에 들러 지역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우선 보기가 좋다. 또한 한인회 임원진은 이날 한미노인봉사회에서 지난 선거 당시 내뱉었던 공약(한미노인봉사회에 입주비용을 받지 않겠다는)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와 아울러 앞으로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임을 천명했다.

본인들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거듭 언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기에 이제 첫발을 내디딘 제17대 한인회에 한마디만 당부하고 싶다. "이제 첫 걸음을 뗀 17대 한인회에 너무 빠른 것 아닌가"라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언론과 가지는 honeymoon period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수선한 출발선상에 서있는 17대 한인회이기에 염려의 당부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각종 선거를 치르고 시간이 지나면 항상 나오는 것이 선거 입후보자가 어떤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 공약(公約 )이 아니라 빌 공(空)자의 공약(空 約) 얘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기에 기자는 이를 염려하여 17대 한인회가 선거과정에서 SV한인동포들에게 밝힌 공약사항을 꼭 지키길 당부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무거울 수도 혹은 가벼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17대 한인회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신민호 회장은 1일 선거가 끝난 후 한인회관에 입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결과의 빌미를 자신이 제공했다는 점에 대해 스스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마음을 동포들에게 전했다. 물론 한인회장선거 출마자격에 전혀 문제 없지만 과거의 작은 실수들에 대한 뉘우침이라고 했다. 그러기에 그 말의 일점일획을 본인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잊지 말고 유지하길 바란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인동포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잘 이행하라는 의미에서 유시유종해달라는 말도 꼭 전하고 싶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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