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신민호)가 기존보다 이해하기 쉽고 명확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개정정관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SV한인회는 23일 산호세 소재 한인회관에서 정관개정의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인회측은 그 동안 수 차례의 작업을 거쳐 일부 수정된 1차 개정정관을 공개했다. 한인회는 가능하면 기존 정관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조항을 없애는 최소한의 개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용어가 불분명하고 해석이 난해한 조항은 알기 쉽고 명확하게 수정할 예정이다.
조슈아 김 이사는 “이번 정관개정의 핵심은 이사회와 관련 된 규정”이라며 “현 정관상의 이사회는 정관개정을 제외하면 고문단과 비슷한 성격이기 때문에 공약사항인 ‘독립적이고 각계각층을 대변하는 권한 있는 이사회’라는 취지에 맞도록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조직에 관한 개정안에는 ▲선거로 선출된 이사 ▲집행부나 이사회 구성원이 추천한 이사 ▲한인 단체장이나 단체장이 추천한 해당단체의 회원이 이사가 될 수 있도록 한 단체대표이사 등으로 이전보다 세분화돼 있다. 이사규모도 기존에 비해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사회 확대는 한인전체에 대한 대표성 추구, 권한강화, 회장 중심의 집행부에서 벗어나 독립적 위치를 갖고 상호 협력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기폭제가 된다는 게 한인회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회장임기를 3년 무제한’으로 개정해 논란이 됐던 정관을 다시 ‘2년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로 원위치 시킨다는 부분도 개정정관에 포함된 논의됐다.
이와 관련 신민호 회장은 “공약을 통해 약속한 데로 2년이 맞는 다고 본다”며 “내 임기는 공약대로 2년으로 하고 동포들이 원하면 차기 회장부터 3년으로 하는 게 옳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관개정이나 앞으로 한인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싶은 한인은 SV한인회 홈페이지(www.svkorean.org)에 글을 남길 수 있다. 또 한인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감사보고를 올려 지역한인사회에 투명하고 정직한 한인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김판겸 기자>
23일 산호세 한인회관에서 열린 SV한인회 정관개정 공청회에서 조쉬아 김 이사가 이사회에서 그 동안 준비한 정관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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